1

연어를 좋아해서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2만원 ~ 2만 5천원이면 오직 '연어'만 배 찢어지게 먹을 수 있으니까


수산시장 가는 길이면

멀리서부터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 짠내가 나고

시장바닥엔 뭔지 모를 벌겋고 다양한 색깔들

(아마 내장이나 비늘, 껍데기를 쳐내고 물로 헹군 것이겠지)


서울에서 체험할 수 있는 꽤나 큰 규모의 시장

오히려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다루기에

무언가 '전문가' 집단의 느낌이 사뭇 나기도 하는 것 같다


가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좀 보이는 편이고

아무튼 무언가 서울에서

아직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장소이기도



2

개불

(코빅의 이용진, 양세찬, 이진호가 아니다..!)

맛을 아는 사람은 정말 환장한다는 식재료

난 항상 연어와 개불을 함께 사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저렇게 혐오스럽게(?) 당신의 눈을 저격할지 몰라도

썰면 그냥 채썬거 같으니 걱정 마시라

주의사항이라면 개불을 고르고 개불 옆에 서있진 마라

왜냐하면 이것들이 물채워놓은 풍선 안묶고 내려놓은 것 마냥

구멍으로 물을 쭈우우우우우우우욱 뱉는다



노량진 수산시장 Noryangjin Fisheries Market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노들로 688



다만, 근래 용팔이 이후로 느껴보기 힘든 호객 행위가 있다는 사실은

처음가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냄새와 바닥의 그 물들과 삼위일체라면.. 불쾌감이 아니라 화를 줄 수도.



'Doctrine de Mario > viv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0.'15. 광장시장  (0) 2015.10.20
17.10.'15. 보도블럭  (0) 2015.10.17
서울 Seoul Séoul 사람 people homme 서울사람 Seoulite Seoulien  (0) 2015.09.24
dal1887, 삼청동  (0) 2015.09.19
다들 바쁨.  (0) 2015.08.2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