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을 해보면 우리나라가 6.25 당시에 얼마나 초토화됬는지 그리고 얼마나 발전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유럽엔 몇백년 된 건물이 보존되어 있는 건 물론이고 아직도 살거나 이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


물론 유럽사람들이 오래된 건물에 거주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당연히 고충이 있겠지만 확실히 관광객이 겉보기에는 통일감이 있어보인다.


특히나 리스본Lisboa에 있을 때 많이 느꼈는데,



오래 되긴 했지만 같은 색상의 지붕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통일감이 있다. '아 여기가 리스본이군~' 하고 기억에 남는다. 물론 외관적인 것만이 리스본 유일의 개성은 아니다.


밤에 흘러나오는 파두 그리고 낮에 보이는 지평선과 저 평온한 색감의 지붕들이 어우러져 리스본이라는 결정체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내가 찾고 싶은 부분이긴 한데, 군 복무기간과 재수기간을 빼고 20년이 넘게 서울에서만 살았지만 딱히 서울의 개성이 뭔지 참 정의하기 어렵다. 만약 그게 저 아파트들이라고 하면 좀 슬픈 것 같다.


펜팔하는 외국인들이나 알바할 때 만나는 외국인들한테 물어보면 24시간 가게들, 수많은 카페, 고궁 등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는데 사실 이건 서울만의 개성은 아니잖아? 한국의 개성이라면 개성이랄까.. 어딜가도 똑같은 광경(여기에 한몫하는 건 어디에나 있는 프랜차이즈)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헤이 헤이 다 비슷한 광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위 영상의 제목인 Seoulite. 난 서울사람을 영어로 Seoulite 라고 부르는 것을 오늘(24.09.'15.)에서야 처음 알았다. 도쿄 시민도 Tokyoite 라고 한다는데, 서울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특징을 가진 도시라고 여겨진다는 점에서 서울라이트Seoulite 라는 건 정말 완벽한 네이밍이 아닐 수 없다! 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_-.. 저 자체가 그냥 브랜드이자 슬로건이라고 생각한다. 


Seoulight. Never turned off. 


이러면 좀 그럴 듯 한가?


아무튼 원래부터 있던 영어 단어라고 하는데 서울라이트Seoulite. 입에 착착 감긴다. 서울라이트~ 올라이트~ 히히히히히히ㅣ히ㅣㅎ


자소서 쓰기 싫어서 이걸 쓰고 있다. 흐어어어ㅓ알너마러ㅏ2ㅓ랑ㄴㄹ넝ㄹ


+(25.09.'15)

외국인들에게 비치는 서울 사람은 Seoulite서울라이트라는 기가 막힌 네이밍으로 풀이될지 모른다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에게 서울이란 무엇일까?


역사적으로 계속된 동경의 땅


성공의 보증표, 메인 무대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된다


아마 '서울로'가 아닐까


놀러 가도, 신기한 것을 보러 가도, 공부를 해도, 직장을 잡으려 해도


다들 내뱉는 소리는 '서울로'


Seoullo 영어로 써도 쪼끔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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