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Shane Black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발 킬머, 미셸 모나한 등등




공식 트레일러




오프닝 크레딧. 같이 광고공부하던 친구가 이건 무슨 기법이라고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안난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오프닝 크레딧과 매우 유사.






난 이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장르는 전형적인 미국 형이 나와서 총으로 다 쏴 재끼면서 마지막에 미녀랑 키스하고 호쾌하게 웃으며 끝내는 영화였다. 추석특선.. 대충 감 오잖아?


키스키스뱅뱅은 시원하게 총으로 다 무찌르고 마지막에 깔깔깔 웃는 류의 영화는 아니지만


발사한 총알의 부족함을 유머와 나름의 기이한 스토리로 매꿔준다.


제목부터 느껴지지 않는가, 키스 키스 뱅 뱅. 여러번의 키스와 몇 차례의 총알 소리가 그럴싸한 스토리를 휘감고 있다.



처음 키스키스뱅뱅을 봤던 건 군대에서 였다. 좀 군생활이 편해졌던 상꺾 즈음이었나.. 


맞후임이랑 근무인지 야근인지 아무튼 새벽에 둘이 내려와서 생활관에서 티비키고 둘이 낄낄거리면서 봤다.


"도대체 뭔 내용이 이래? ㅋㅋㅋㅋㅋ" 하면서 채널을 안돌리고 끝까지 봤다. 끝까지.


그리고 여태까지 30번도 넘게 봤다. 나에게는 인생영화. 봐도봐도 물리지 않는..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영화다. 병맛인데, 연기 잘하는게 느껴져서 스토리가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그런 영화.



솔직히 내용 전개 자체가 어이가 없다. 그런데 그래서 웃기다. 로다주의 능청, 찌질,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해리 록하트 연기가 너무 좋다.


솔직히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보다 키스키스뱅뱅의 해리 록하트가 더 로다주스럽다.


나에겐 근엄한? (나름..) 배트맨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샤프했던 발 킬머가 뚱땡이 아저씨로 변해서 나타난 '게이' 페리 역할은 정말 상상초월이라 재밌었다.


맞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는 난잡하고 액션도 아니고 코미디도 아니고 어정쩡한 영화일 수도,


하지만 그게 매력이다, 해리 록하트(로다주) 자체가 난잡하고 정신이 없다. 그런 인간이 주인공이니 영화는 난잡할 수 밖에 없다.


그 속에서 나름 심각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상황들이 펼쳐지면서 이야기가 풀리는 것이, (어쩌면 식상한 전개일수도 있겠지만) 웃음과 함께 볼만한 영화.


정말 고오급 취향을 가지고 있다면 싫어할 수도 있다.


만약,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좋아하거나 가볍게 유쾌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키스키스뱅뱅을 봐라.  재미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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