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Spike Jonze

출연 :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에이미 아담스 등



(누가 봐도 B급 악당 전문 배우 리액션 아니냐?)


호아킨 피닉스를 처음 본 건 어릴 때 본 영화 글래디에이터. 찌질..하고 싸이코인 황제의 아들 역할이었는데, 솔직히 그 땐 이렇게 유명한 배우인지도 몰랐고.


사실 글래디에이터 볼 때 다들 러셀 크로에만 집중했잖아?? 막시무스!!


아무튼 돌이켜보면 영화를 보는데 "와 저 새X, 진짜 나쁜놈이네 or 미친놈이네" 라는 말이 나오는 건 그만큼 악역을 잘 소화했음을 뜻한다 할 수 있겠다.


잠깐 에드워드 노튼으로 이야기를 샌다면.. 난 노튼을 이탈리안 잡에서 처음으로 접해서, 악역 담당의 B급 영화배우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나중에 노튼이 연기 잘한대서 도대체 그래서 노튼이 누군데? 하면서 영화를 찾아봤을 때, 


'헐' 소리가 나왔던 배우 중 한 명이 노튼인데 호아킨 피닉스도 나에게 그런 존재랄까..


첫인상이 글래디에이터라 그저 B급 악당용 배우인 줄 알았는데 전혀. 연기 잘한다 이 아저씨.



(영화에서 게임하는 모습)


어째 HER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는데 호아킨 피닉스만 찬양하는 느낌이지만.. 그만큼 연기가 색달랐달까??


분명 사랑 이야기인데, 한 쪽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영화라는 시각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만 보이고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는 그저 음성으로만.


그럼에도 소리만으로도 할 건 다 한다. 또, 둘의 연애는 매우 잘 느껴지고 '진심'으로 느껴진다.


물론 호아킨만 연기를 잘한게 아니라 스칼렛 요한슨도 목소리만으로도 영화 진행 내내 영향력을 미쳤다고 봐야겠지.



내용 면에서도 굉장히 심오한 편인데, 테오도르는 타인을 위해 인간의 감정을 지어내는 '인간' 이면서 인간의 진짜 감정을 '인공지능'에게 갈구? 아니.. 깨닫는? 그런 인간.


인공지능에게 진실한 사랑과 실연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보면서도 참.. 기묘하면서도 용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화기애매한 감정이 드는 영화.


이런 시덥잖은 복잡한 단어들을 재쳐두고서라도 그냥 재미있다.





먼 미래에 정말 인간과 기계가 사랑하는 날이 올까,


블리자드의 게임 '오버워치'의 세계관에 보면 인간과 옴닉(자아를 가진 기계)이 서로를 동등하게 여기고 연인으로 지내는 모습이 나온다. 


어쩌면 그 전초전 같은 영화.


인간의 상상력은 항상 이뤄져 왔는데, 실제로 미래에 내 친구가 인간이 아닌 애인을 데려오면 무슨 기분일지.. 라는 상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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